F1 경기를 보다 보면 같은 팀 드라이버를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중계 화면이 빠르게 전환되고, 차량 디자인이 비슷할수록 누가 누구인지 혼동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주요 요소만 잘 파악하면 누구든 쉽게 팀 동료 드라이버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F1 관전 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세 가지 핵심 요소: 선수고유번호, 헬멧 디자인, 그리고 T카메라 색상으로 드라이버를 식별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글 시작하기에 앞서 아래 예시사진에서 a, b, c를 확인해 주세요
순서대로 a는 선수고유번호, b는 헬멧, c는 T카메라입니다.
선수고유번호로 구분하기 (a)
F1 드라이버는 선수 고유번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넘버는 FIA에 등록된 것으로 시즌 내내 변경되지 않으며, 차량 앞쪽 노즈와 양측 사이드에 표시됩니다.
예를 들어, 베르스타펜은 1번, 해밀턴은 44번, 르끌레르는 16번을 사용합니다.
위 예시 사진에서 a부분 16번이 확인되죠? 르끌레르의 사진이 예시 사진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중계 화면 좌측에도 이 번호가 항상 표시되므로 익숙해지면 번호만으로도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현장 관람 시에는 차량 번호를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중계 화면에서는 확대된 모습이 자주 나오기 때문에 유심히 살펴보면 금방 익숙해집니다. 특히 스타트 직후나 피트 인/아웃 상황에서 이 번호는 드라이버 식별에 결정적인 요소가 됩니다. 카넘버는 같은 팀 차량이 완전히 동일한 외관을 가졌을 때 구분 가능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F1을 자주 시청하시다 보면 각 드라이버의 번호를 자연스럽게 외우게 됩니다.
헬멧 디자인으로 구분하기 (b)
드라이버 헬멧은 가장 개인적인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요소입니다. 대부분의 드라이버는 자신만의 고유한 색상과 패턴을 유지하며, 시즌 중에도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경우만 디자인을 바꾸곤 합니다. 예를 들어, 루이스 해밀턴은 보라색과 노란색 계열의 헬멧을 주로 착용하며, 막스 베르스타펜은 네덜란드 국기색과 황금색 조합을 선호합니다. 이를 기억하면 TV 중계나 현장 관람 시에도 드라이버를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헬멧은 특히 차량을 위에서 잡는 항공샷이나 드론샷에서 유용하게 식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일부 드라이버가 특별 디자인을 쓰는 주간(예: 모나코 GP, 홈그랑프리)에는 일시적으로 혼동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F1 공식 앱이나 팀 SNS에서 미리 헬멧 디자인을 확인해 두면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동일한 팀 내에서도 헬멧이 전혀 다른 스타일이기 때문에, 익숙해지면 드라이버 개별 식별이 쉬워집니다.
각 선수의 헬멧 색깔을 정리해보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헬멧이 바뀌는 경우도 있고, 글로 색을 쓰려다 보니 한눈에 보이는 느낌이 아닐 것 같아서 이 부분은 살짝 넘기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중계를 보시다 보면 각 선수의 헬멧 또한 자연스럽게 눈에 익게 되므로, 다음 구분방법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T카메라 색상으로 구분하기 (c)
F1 중계를 볼 때 팀 동료 간 드라이버를 구분하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 중 하나는 T카메라 색상입니다. T카메라는 차량 상단, 롤후프(엔진 흡기구 바로 위)에 장착된 소형 카메라 장비로, 중계 화면에서 상단 뷰가 나올 때 가장 눈에 잘 띄는 요소입니다.
각 팀은 두 명의 드라이버를 출전시키는데, 이 두 차량의 외형은 거의 동일합니다. 따라서 FIA는 시청자와 중계진이 드라이버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두 차량에 서로 다른 색상의 T카메라를 부착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기본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검은색 T카메라: 팀 내 리드 드라이버 / 흔히 퍼스트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노란색 T카메라: 팀의 두 번째 드라이버 / 세컨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레드불 레이싱을 기준으로 보면 막스 베르스타펜이 검정색 T카메라, 유키 츠노다가 노란색 T카메라를 사용합니다. 이 방식은 모든 팀에 동일하게 적용되며, 시즌 내내 유지됩니다.
T카메라는 일반적인 주행 중뿐만 아니라, 스타트 그리드 상단 촬영, 피트 진입/이탈 장면, 오버헤드 드론 촬영 등에서 매우 잘 보입니다. 특히 레이스 도중 혼전 상황에서 두 차량이 비슷한 위치에 있을 때, 이 카메라 색상만으로도 누가 누구인지 바로 식별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합니다.
또한 야간 레이스나 우천 시에도 T카메라는 밝은 색상과 반사 재질을 사용하여 시인성이 좋습니다. 검정과 노랑의 대비도 강해 초보 팬들도 비교적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T카메라 색상은 드라이버 라인업이 변경되지 않는 이상 시즌 내내 고정됩니다. 만약 교체 드라이버가 출전할 경우 해당 드라이버가 어떤 카메라 색상을 쓸지 사전 보도자료나 F1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약하자면, T카메라는 F1 드라이버 식별에 있어 시인성이 좋은 방법 중 하나라는 것 입니다.
특히 빠르게 움직이는 차량 속에서 즉시 누군지를 파악하려면 이 카메라 색상을 눈에 익혀두는 것이 필수입니다.
마지막 정리표
한글로 정리한 팀별 선수, 고유번호, 카메라 케이스 색상, 팀별 차량까지 정리한 표입니다.
표 자체를 복사해서 붙여 넣으려고 했는데 차량 사진이 안 옮겨져서 캡처해서 두장으로 올렸습니다.
사실 헬멧 색상도 적어보려고 했었는데
짙은 네이비+형광연두 이런 식으로 적어놓고 모아서 보니 오히려 글만 많아지고 안 읽히는 느낌이라 지워버렸습니다.
선수 고유번호나 카메라케이스 색상으로도 쉽게 구분 가능하니 헬멧은 중계를 보면서 눈에 익혀가시길 바라며,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