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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더 무비' 스포없는 리뷰 (제작진, 영상미, 감상)

by byfire 2025. 7. 14.

F1 더 무비 포스터

2025년 6월 25일 화제를 모으며 개봉한 ‘F1 더 무비’는 실제 F1 레이싱의 박진감과 드라마를 담아낸 영화로, 레이싱 팬은 물론 일반 관객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루이스 해밀턴이 제작에 직접 참여한 이 작품은 스릴 넘치는 영상미와 더불어 실제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한 리얼리티가 살아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영화의 제작진, 영상미, 그리고 전반적인 감상 포인트를 중심으로 F1 더 무비의 매력을 분석합니다.

제작진의 철저한 고증과 연출

소제목으로 철저한 고증과 연출이라고 쓰긴했지만 사실 팬의 입장에서는 고개를 갸우뚱할만한 장면들이 많죠.

감독이 전작인 탑건에서도 고증을 다 지키면 파일럿만 좋아하는 다큐가 될 것이라며 고증을 무시하기위해 관계자들과 싸웠다고하던데 '극'이라는 관점에서 루이스 해밀턴과 감독이 어느정도 합의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F1 더 무비’의 가장 주목할 점 중 하나는 바로 제작진의 깊은 이해와 철저한 고증입니다.

이 작품은 F1의 전설적인 드라이버, 월드챔피언 7회로 역대 월드챔피언 최다기록의 보유자인 루이스 해밀턴이 공동 제작자로 참여하면서부터 큰 화제를 모았으며, 실제 레이싱 드라이버들과의 인터뷰, 팀 내부의 기밀 정보, 그리고 실제 경기 데이터를 반영하여 사실적인 연출이 가능했습니다.

특히 해밀턴은 제작 과정에서 드라이버의 감정, 위험성, 그리고 팀 간 전략적 요소를 사실적으로 반영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감독은 조셉 코신스키(Joseph Kosinski)로, 그는 ‘탑건: 매버릭’에서 항공 액션을 실감나게 연출한 경험이 있는 인물입니다. 그의 연출 스타일은 F1의 속도감과 위험 요소를 제대로 잡아내기에 최적이었습니다. 그는 IMAX 촬영 기법을 적극 활용해 실시간 속도감과 시야의 넓이를 스크린에 구현했으며, 실차 촬영과 CG를 절묘하게 조합해 사실감을 높였습니다. 특히 각 경기장의 세부 구조, 드라이버들의 피트워크, 그리고 엔지니어 간의 무전 대화까지 디테일하게 구현되어 마치 관객이 직접 머신에 탄 것같은, 현장에 데려다 놓는 듯한 엄청난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이동진 평론가께서도 트랙 위의 탑건이다라고 말씀하셨고, 영화를 보고 온 관람객들도 우스갯소리로 땅건이라고 하는 등

탑건에 자가복제같은 느낌 아니냐라는 감상평도 있는데 굉장히 메이저하지는 않은 포뮬러1이라는 주제로 조셉 코신스키+제리 브룩하이머의 조합이면 이렇겠구나 예상했던대로 굉장히 호쾌하고 시원한 여름에 어울리는 영화가 잘 나왔습니다.

그리고 실제 F1관계자들이 영화 곳곳에서 보이는데 스크린으로 보니 참 반가웠습니다.

영상미가 선사하는 극한의 몰입감

‘F1 더 무비’는 영상미 측면에서 올해 개봉한 스포츠 영화 중 단연 돋보입니다. IMAX와 Dolby Vision 기술을 활용해 관객은 마치 실제 서킷 위에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생생한 시각 효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고속 질주 장면에서는 카메라가 드라이버의 헬멧 시점으로 전환되며, 회전 구간이나 추월 장면에서의 카메라 워크는 박진감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특히 이 영화는 ‘소리’ 또한 영상미의 중요한 요소로 삼았습니다. 실제 F1 머신의 엔진 사운드를 현장에서 수차례 녹음하여, 장면마다 차량마다 다른 사운드 톤을 부여함으로써 자동차의 개성과 레이스의 긴장감을 동시에 전달합니다. 음향 편집도 정교해 관객이 마치 피트에서 팀과 함께 숨을 죽이는 듯한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음악 감독은 한스 짐머(Hans Zimmer) 입니다.

영상미와 함께 돋보이는 부분이 이 사운드적인 부분인데 셰퍼드 톤을 정말 잘 사용했습니다.

영상으로 느껴지는 속도감이 강렬한 사운드와 함께 합쳐져서 정말 화면이 꽉 차 있는듯한 강한 몰입감을 줍니다.

컬러톤은 주로 회색빛이 감도는 현대적이면서도 묵직한 분위기를 유지하여, 극적인 전개와 어우러져 비주얼적으로 매우 세련된 인상을 줍니다. 레이싱 장면과 드라마 장면 간의 톤 차이를 적절히 조율하여 영화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사운드 얘기를 하면서 또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F1 더 무비 사운드트랙 앨범일 것 입니다.

곡이 많아서 다 쓰지는 못하겠지만 가수만 슬쩍 보더라도 한국에서도 유명한 애드 시런, 도자 켓 등도 있고

무엇보다 한국 국적자가 둘이나 있습니다.

바로 로제와 페기 구인데 각자 Messy, D.A.N.C.E 라는 곡 입니다.

개인적인 감상과 관객 반응

‘F1 더 무비’에 대한 감상평은 일단 다큐는 아니고 말 그대로 영화다.

스토리는 클리셰가 넘쳐나고 고증이 틀어진 부분도 많이 보이긴하지만 여름 시즌에 잘어울리는 팝콘무비다.

정말 강한 몰입도를 가진 영화로써 155분의 러닝타임동안 눈을 뗄 수 없는 영화이고, 영화를 본 후 실제 F1에 관심을 가지는 관객이 많이지는 긍정적인 영향 또한 이 영화가 참 감사한 이유입니다.

스토리적인 측면에서도 루이스 해밀턴을 모델로 한 주인공이 경기에서의 경쟁뿐만이 아니라 개인적인 상실, 팀 내 갈등, 팬들과의 관계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데 아무래도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스토리부분은 작성을 최대한 안하게 되네요.

 

지금시간 기준으로 일일박스오피스 4위, 누적관객수 140만 실관람객평점 8.98점, 네티즌 평점 9.54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반전이나 심오한 스토리가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만, 속도감과 뛰어난 몰입도 등 시원하고 호쾌하게 즐기실 수 있는 팝콘무비로는 추천해드립니다.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으셨다면 큰 화면과 좋은 음향이 갖춰진 극장에서 경험해 보시길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여담

시사회에 참석한 F1선수들 사진입니다.

막스는 보이지 않는데 레이싱에 미친 남자인 만큼 스파-프랑코샹 서킷에서 GT3 EVO 테스트 드라이빙을 했다고 합니다.

아빠 옷을 훔쳐입은 듯한 유키 츠노다네요.

12라운드 영국GP 글에서 짤막하게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데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중간에 F1에서 짤리고 타레이싱 우승하고 복귀. 15년차 베태랑선수가 루키와 함께 19위로 시작한 레이스에서 포디움에 올라간 훌켄버그의 이야기는 이 영화를 어쩌다 보니 실화 기반의 영화로 만들어준 듯한 스토리입니다.

훌켄버그는 소개에서 사진으로 보여드리긴 했지만 좌측 위쪽 2번째에 있는 선수입니다.

바로 아래가 유키 츠노다 입니다. 아빠 옷 입은느낌이 딱 보이시지않나요? 

 

끝으로 저도 철저한 고증이라고 작성했으나, 영화 플롯 중 크래시게이트가 모티브로 보이는 장면이나 고의 충돌을 이용한 세이프티카 유도 작전을 탁월한 전략이라고 포장하는 건 많이 잘못된 것이 분명하고, 영화적 허용으로 넘길 수 있는 점에서도 의문이 있는 점은 매우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