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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시즌 F1 최강팀 맥라렌의 비결 (타이어 관리 가설, 기술 혁신, 리더십)

by byfire 2025. 7. 13.

오스카 피아스트리 레이싱 장면

1998년도 이 후 컨스트럭터 챔피언을 가져오지 못하면서 깊은 암흑기를 겪었던 맥라렌이 2025년 현재 F1에서 최강팀으로 우뚝 섰습니다. 타이어 온도 관리 기술부터 조직 리더십, 인프라 혁신, 젊은 드라이버 라인업까지.

2024년 컨스트럭터 챔피언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부활의 서막을 알린 맥라렌이 어떻게 2025년에도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이어가고 있는지 그 비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타이어 온도를 제어하는 기술력, 맥라렌을 앞서게 한 무기 ( 가설 )

레드불팀에서 피트 스톱때 열화상 카메라로 맥라렌의 타이어 온도를 측정하면서까지 맥라렌의 타이어 온도가 유독 낮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크리스찬 호너가 맥라렌이 타이어에 물을 주입하는거 아니냐는 의심을 하기도했었는데요.

맥라렌의 팀 감독인 안드레아 스텔라는 맥라렌의 차량 MCL39가 규정위반을 저지른것 같다면 'put up or shut up' (들이받던지 아니면 닥치고 있어라) 라는 강력한 말로 대응했습니다.

 

F1에서는 타이어 온도가 경기의 승패를 가릅니다. 낮은 온도에서는 그립이 부족하고, 너무 뜨거우면 타이어가 빨리 마모되어 성능이 급감합니다. 이상적인 타이어 상태는 최적 온도를 빨리 도달하고,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인데, 맥라렌은 이 부문에서 거의 독보적인 수준입니다.

2025년 현재까지도 맥라렌은 더운 기후의 서킷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비교적 짧은 거리의 퀄리파잉에서도 잘하고 있지만 본 레이스 후반으로 갈수록 경쟁팀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립니다.

 

(가설 시작)

B sport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마틴 부카찬이라는 전 F1엔지니어가 낸 가설입니다.

부카찬에 의하면 맥라렌이 후방브레이크 드럼에 PCM (상변화 물질)을 사용한다라는 가설인데요.

풀어보자면 Phase Change Material 입니다. 이게 무엇이냐?

고체와 액체 사이의 상태변화를 통해 열을 흡수하거나 방출해서 에너지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사용하는 물질입니다.

이 물질은 고체와 액체 상태를 전환하며 열을 흡수하거나 방출할 수 있어, 타이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는 설명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얼음이 녹으면서 주변을 시원하게 하는 것처럼 PCM물질도 특정 온도에서 열을 흡수해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준다. 고로 타이어가 과하게 뜨거워지는걸 막아준다라는 것이죠.

 

레드불에 의심과 압도적인 성적탓에 실제로 FIA는 2024년 마이애미 GP 이후 맥라렌의 브레이크 시스템을 조사했지만, 아직 아무런 얘기가 없는 것으로 보아 규정 위반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리더십 혁신과 조직 문화, 위기의 팀을 되살리다

맥라렌 ceo 잭브라운

맥라렌은 2013년부터 2020년대 초반까지 암흑기를 겪었습니다. 기술력 저하, 혼다 엔진의 신뢰성 문제, 재정 악화, 리더십 혼란 등 다양한 문제가 겹치며 수년간 우승권과는 거리가 먼 팀으로 전락했었습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등장한 인물이 바로 잭 브라운 CEO입니다. 그는 2016년부터 맥라렌의 경영을 맡아 구조와 문화를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 폐쇄적 수직 구조 → 협력적·개방적 문화, 각 부사간의 명확한 역할 분담
  • 스폰서 확대 및 브랜드 혁신 (스폰서만해도 걸프, 코카콜라, 데일 등 다양한 스폰서를 유치했습니다)
  • 첨단 인프라 도입과 메르세데스 엔진 계약 (앞에 서술한대로 대규모의 스폰서를 유치하며 재정적으로 안정이 되자 첨단시설투자, 메리세데스 엔진 계약등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 랜도 노리스 & 오스카 피아스트리 조합 구축

위에 리스트 외에도 제임스 키, 안드레아 스텔라 같은 뛰어난 인재들을 영입하거나 승진시켜서 기술팀의 역량을 강화하기도 했으며, e스포츠 팀 설립으로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늘리고 새로운 팬층을 유입시키기도 했습니다.

이런 행보들이 맥라렌이라는 팀의 재정적인 안정성을 확보하게 하는 등의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잭 브라운은 부임 초기 성적이 바로 좋아지지는 않아서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아저씨의 장기적인 전략들과 시대적인 흐름으로 F1이 기술과 마케팅이 결합된 복합 비즈니스로 진화하고 있는 흐름 속에서, 팀의 전반적인 방향성과 문화를 제시할 수 있는 인물로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2024년 우승과 2025년의 압도적 경쟁력

2024년 맥라렌은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을 차지하며 마침내 부활을 선언했습니다. 1998년 이후 첫 우승이자, 오랜  암흑기를 이겨낸 결실이었습니다. 특히 2024년 시즌 중반 이후에는 3번의 원투 피니시와 모든 그랑프리에서 최소 한 명 이상 포디움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남겼습니다.

기술적 측면에서 차량의 일관된 밸런스, 최적화된 세팅 전략, 날씨 변화에 강한 대응력은 맥라렌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FIA의 규정 변화에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또한 맥라렌은 향후 2026년 대규모 규정 개정에 대비해 전담 기술팀을 구성해 사전 대응 중이며, 파워유닛 변화에 맞춘 테스트 설계와 인재 영입도 이미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맥라렌의 2025년 성공은 단순한 기술력 하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능력있는 CEO의 조직 문화의 변화, 재정적 안정성, 전략적인 인재 확보, 그리고 기술 혁신이 모두 유기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특히 타이어 온도 관리와 같은 핵심 디테일에서의 차별화는 경기 중 결정적인 승부처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실제로 타이어 온도는 낮습니다. 설명하는 방법이 가설이었을 뿐이지만요.)

F1은 빠르게 변하는 환경 속에서 끊임없는 혁신이 요구되는 스포츠입니다. 맥라렌은 지난 암흑기를 교훈 삼아 미래를 준비하고 있으며, 그 준비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팀입니다. 2025년 챔피언십 타이틀 경쟁에서 맥라렌이 계속해서 압도적인 독주를 이어갈지, 아니면 다른 팀들이 반격에 나설지, 25시즌 반이 지난 시점에서 남은 경기들도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더욱 풍성하게 F1을 즐기실 수 있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