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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시즌 14R 헝가리GP 리뷰 (프랙티스 및 퀄리파잉, 본레이스, 관전포인트)

by byfire 2025. 8. 4.

2025년 8월 1~3일, F1 14라운드 헝가리 그랑프리가 부다페스트 헝가로링 서킷에서 치러졌습니다.

이번 경기는 시즌 전반기 짧은 여름방학을 마지막 레이스로, 드라이버 챔피언십과 팀 간 전략 싸움에서 결정적인 분기점이 된 중요한 무대였습니다. 프랙티스부터 퀄리파잉, 본레이스까지 맥라렌의 독주와 드라마틱한 반전이 이어졌고, 다양한 기술적/전략적 관전포인트가 쏟아진 경기였습니다.

프랙티스 & 퀄리파잉: 바람과 온도의 예측불가 변수

2025 헝가리 GP 주말은 처음부터 혼전 양상을 띠었습니다.

FP1에서 알론소와 휠켄베르크 대신 리저브 드라이버인 펠리페 드루고비치, 폴 아론이 출전했습니다.

프랙티스 세션에서는 맥라렌이 매우 안정적인 페이스를 보였고, 피아스트리와 노리스 모두 헝가로링의 기술적 코너에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리어 밸런스와 다운포스를 높인 셋업이 트랙과 완벽히 조화를 이루며 롱런 랩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보였죠.

FP1~3까지 맥라렌의 두 드라이버가 1, 2위의 기록을 몽땅 챙겼습니다.

하지만 퀄리파잉은 전혀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Q1에는 트랙 온도가 50도까지 오르며 타이어 데그라데이션이 심각했고, Q3에서는 온도가 42도로 급격히 떨어지면서 바람 방향도 바뀌는 변수까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순위 변화가 이어졌고, 무려 1위부터 6위까지 0.126초 안에 몰리는 초박빙 접전이 펼쳐졌습니다. 샤를 르끌레르는 Q2까지 5위였지만, Q3에서 환상적인 랩을 기록하며 폴 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맥라렌 듀오인 피아스트리와 노리스는 2, 3위를 차지했지만,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아 페이스를 온전히 살리진 못했죠. 메르세데스의 해밀턴은 Q2에서 탈락하며 충격을 안겼고, 자우버의 가브리엘 보톨레토는 베르스타펜보다 앞선 7위 그리드를 차지해 이변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레드불은 프론트 밸런스 문제가 지속되며 베르스타펜이 Q3에서 겨우 8위를 기록했고, 차량 변경에도 불구하고 성능 저하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애스톤 마틴의 알론소는 등 부상으로 FP1에 결장했지만 퀄리파잉에선 특유의 기어 변속 기술로 안정적인 주행을 선보였습니다.

한 눈에 보이도록 표로 정리해본 퀄리파잉 결과는 이렇게 됩니다.

Q3 결과
순위 드라이버
1 샤를 르끌레르 페라리
2 오스카 피아스트리 맥라렌
3 랜도 노리스 맥라렌
4 조지 러셀 메르세데스
5 페르난도 알론소 애스턴 마틴
6 랜스 스트롤  애스턴 마틴
7 가브리엘 보톨레토 킥 자우버
8 막스 베르스타펜 레드불
9 리암 로슨 레이싱 불스
10 아이작 하자르 레이싱 불스

이번 퀄리파잉이 F1역사상 1~10위 사이의 격차가 가장 적은 퀄리파잉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샤를 르끌레르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폴 포지션을 차지했고 보톨레토는 F1 데뷔 이 후 퀄리파잉 최고 성적을 기록,

베르스타펜은 프랙티스에서도 9, 14, 12위 기록으로 고전하다 퀄리파잉에서는 8위를 기록 퀄리파잉 이후 이번 시즌 우승은 불가능 할 것이라는 인터뷰를 했습니다.

 

본레이스: 맥라렌의 원투 피니시와 전략 대결

헝가리Gp 포디움

레이스 데이인 8월 3일은 흐림과 간헐적인 바람이 교차하는 조건 속에서 펼쳐졌습니다.

폴 포지션에서 출발한 르끌레르는 초반 선두를 유지했지만, 하드 타이어로 교체한 이후부터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결국 그는 4위로 경기를 마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고, 레이스 후 차량 플랭크 마모와 섀시 문제를 언급하며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벽 없는 모나코라는 이명을 가진 헝가리였기 때문에 적어도 포디움에는 오를 줄 알았는데 

레이스의 주인공은 단연 노리스였습니다. 3번 그리드에서 출발했지만 첫 랩에서 밀리며 5위까지 떨어졌고, 오히려 이로 인해 타이어 관리가 수월해지는 원스톱 전략으로 전환했습니다. 이후 꾸준한 랩타임과 안정적인 주행을 바탕으로 선두에 올라서며 피아스트리의 추격을 0.698초 차로 따돌리고 시즌 5승째를 기록했습니다. 피아스트리는 투스톱 전략을 선택해 한때 노리스를 위협했지만, 막판 추월에는 실패했고 2년 연속 헝가리 GP 우승 도전이 좌절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맥라렌은 4연속 원투 피니시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시즌 후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조지 러셀은 메르세데스의 서스펜션 변경 효과를 톡톡히 보며 3위에 올라 포디엄에 복귀했고, 알론소는 애스턴 마틴의 뛰어난 트랙 적응력 덕분에 5위를 기록하며 시즌 최고 성적을 올렸습니다. 스트롤 7위로 애스턴 마틴은 더블 포인트에 성공했고, 베르스타펜은 시즌 최악의 경기라 불릴 만큼 어려운 상황 속에서 9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

레이스 결과
순위 드라이버
1 랜도 노리스 맥라렌
2 오스카 피아스트리 맥라렌
3 조지 러셀 메르세데스
4 샤를 르끌레르 페라리
5 페르난도 알론소 애스턴 마틴
6 가브리엘 보톨레토 킥 자우버
7 랜스 스트롤 애스턴마틴
8 리암 로슨 레이싱 불스
9 막스 베르스타펜 레드불
10 키미 안토넬리 메르세데스

패티스티스 랩은 조지 러셀, 드라이브 오브 더 데이는 가브리엘 보톨레토가 차지했습니다.

관전포인트: 전략, 팀 분위기, 드라이버 심리전

이번 헝가리 GP는 "전략이 곧 성적"이라는 공식을 완벽히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특히 원스톱 전략을 시도한 노리스와 투스톱 전략을 선택한 피아스트리의 내부 경쟁은 맥라렌 팀 내 긴장감까지 전해주었습니다. 피아스트리가 노리스를 추월하려던 장면에서 두 드라이버가 충돌 직전까지 갔던 장면은 많은 팬들에게 손에 땀을 쥐게 했죠.

기술적 관점에서도 서스펜션 세팅, 트랙 온도, 바람 방향 등의 변수가 경기 전체의 흐름을 좌우했습니다. 페라리의 전략 실패는 결국 타이어 선택과 피트 타이밍, 차량 설정 간의 불균형에서 기인했고, 레드불 역시 프런트 밸런스와 그립 부족으로 고전하며 상위권 진입에 실패했습니다. 심리적인 면도 흥미로웠습니다. 해밀턴은 퀄리파잉 탈락 이후 자책 발언을 남기며 깊은 고민을 드러냈고, 드라이버들의 멘탈과 경기 집중력, 그리고 내외부 압박 속에서의 퍼포먼스는 시즌 후반 레이스들에서 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2025 헝가리 GP는 시즌 전반을 정리하는 결정적 레이스였으며, 각 팀의 역량과 전략, 드라이버의 냉정한 판단력이 성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명확히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특히 르끌레르의 팀라디오로 분노를 표출하는 장면이 제일 인상깊게 남은 레이스였습니다.

2025 헝가리 GP는 단순한 레이스 그 이상이었습니다. 기술, 전략, 심리전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경기의 질을 높였고, 맥라렌의 질주는 그 자체로 후반기 F1 시리즈에 큰 기대감을 심어주었습니다. 향후 남은 시즌에서도 이 같은 드라마틱한 전개가 계속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